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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ungdoGL

CEO 컬럼

6월의 러브레터

< 6월의 노래 >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며,
무엇을 비우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인생이란 그렇게 채우고 또 비우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길이다.
( 하워드의 선물에서, 위스덤하우스 2012 )


 
지난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이제는 까맣게 잊어 버리고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서양에서는 유월이 가장 젊은 달이라고 합니다. 유월을 말하는 June이 젊은이를 뜻하는 이우니오레스(iuniores)에서 연유했기 때문입니다. 통계적으로 유월에 가장 많이 결혼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젊고 생명력이 충만한 시기라는 뜻이겠지요.
 
지난 달에는 포스코 라면 상무, 남양유업 싸가지 영업과장, 윤창중 팬티 대변인 등 입에 담기도 유치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기사를 접해야 했습니다. 남양유업의 경우 아버지뻘이나 되는 대리점 사장에게 젊은 직원이 온갖 상소리로 갑 행세를 하다가 회사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사장님은 직원들의 인성교육이 부족 했음을 시인하였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이상적인 경영자로 추앙받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의 아메바 경영은 매우 유명합니다. 그런데 아메바 경영의 핵심은 아메바 리더의 인간성입니다. 교세라의 미래 리더 들은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가?’ 라는 관점에서 교세라의 철학을 매우 강도있게 배운다고 합니다. 다른 아메바와 경쟁하면서도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다른 아메바를 돕는 훌륭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 아메바 리더가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비자에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주막 집의 개가 사나워서 손님이 오지 않고 술이 쉬어 빠져 주막이 망한다는 말입니다. 한비자는 나라를 위해 어진 신하를 기용하지 못함을 구맹주산에 비유해 설명하였습니다. 꼬리가 한번 잘못 흔들리면 몸통이 한번에 날아갑니다. 세상은 바뀌어서 저 멀리 가고 있는데 옛날 습관과 생각으로 그대로 살고 있는 그 한사람 때문에 국가와 조직이 위기를 맞게 됩니다.
 
1948년 옥스포드 대학에서 전 수상 윈스턴 처칠을 초빙하여 강연을 열었다고 합니다. 처칠에게 주어진 제목은 ‘성공의 비결’ 이었습니다. 처칠 수상이 말하는 성공의 비결을 듣기 위하여 많은 청중이 모였습니다. 처칠은 무수히 모인 대중 앞에서 다음과 같이 간단명료하게 말하고 강연을 마쳤다고 합니다.
 
나의 성공 비결은 세가지 입니다.
첫째,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 Never Give Up )
둘째,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 Never Never Give Up )
셋째,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 Never Never Never Give Up )
이것으로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그가 연단에서 내려간 후 강연장 전체가 한동안 조용하였고 1분 가량 침묵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박수가 멈칠 줄 몰랐습니다. 처칠 수상의 성공 비결은 먼저 적이 나를 이기지 못하게 한다는 배수진을 치고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는 삼성 신경영 발표 20주년을 기념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조직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초일류기업을 지향하자는 1993년 신경영 내용은 삼성 조직 곳곳에 스며들어 대변혁을 이끌어 냈습니다. 신경영의 핵심은 질경영이었습니다. 1995년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품질은 나의 인격이고 자존심’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불량제품 화형식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5000억원에 달하는 무선전화기, 카폰, 팩시밀리 등 15만대의 제품이 뜨거운 화염 속에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 후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삼성 질경영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도선부(水到船浮)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는 의미로 ‘항상 내공을 쌓는데 주력하고 때를 기다리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평소에 범하는 실수 중에 실력을 쌓지 않고 결과를 빨리 보려고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는 것입니다. 성경에 때를 가르키는 두단어가 있습니다. KAIROS와 KRONOS입니다. 카이로스는 하늘의 때이고 크로노스는 땅의 때입니다. 강태공이 하늘의 때를 기다려 낚시대를 드리우고 곧은 채로 때를 기다렸듯이 모세가 80이 되도록 후미진 광야에서 때를 기다렸듯이 내공을 쌓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삼더 핵심가치로 귀결됩니다. 부지런히 역량을 연마하고(더 똑똑하게), 실행에 힘쓰며(더 빠르게), 올바른 인성과 인격을 함양하는데(더 즐겁게) 이번 유월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될 것 입니다.
 

2013. 06. 07
김상래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곧 나를 믿으라 ( 요한복음 14장 1절 )
Let not your heart be troubled, believe in God, believe also in Me ( John 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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