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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컬럼

진정한 휴식의 의미

기업 경영을 시작 하면서 실천하고 싶은 몇 가지 바람 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휴가에 대한 철저한 배려이다. 직원들은 개인차에 따라 2주에서 4주까지의 휴가 일수가 있는데, 그 휴가 일수는 각 부서장의 재량에 따라 언제든지 사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이고, 만약 휴가 일수를 다 쉬지 못하였을 경우 오히려 부서장이 문책을 받는 제도이다. 

대개 휴가를 가지 않은 사람이란 첫째, 시간 계획을 철저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둘째, 직장과 가정의 균형에 대하여 소홀히 하는 사람이며 셋째, 개인적 성찰과 자기 발전을 위한 기회를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사람, 다시 말하면 우리 회사와 조직의 미래에 맞지 않는 스타일과 제한된 역량의 사람이란 것이다. 이 제도는 우리 회사의 중요한 문화지수가 되었고, 가정에서의 신뢰는 물론 동종 업계의 부러움을 받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제도가 태어나게 된 배경은 나의 지난 직장 경험이었다. 졸업 후 첫 직장으로 미국 은행에 다니게 되었는데 첫해년도의 할당 휴가는 연월차 합해 약 3주였다. 그 중 2주는 한꺼번에 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80년대 중반쯤의 정서는 1년 내내 휴가 한번 가지 않고 일하였다는 것이 미덕이며 존경 받는 가치였다. 

실제 국내 회사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의 경우 연중 이삼일 쉬는 것 조차 눈치가 보여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말은 듣곤 하였는데 나의 직장은 그와는 딴판이었다. 

그렇다고 업무 강도가 작은 것은 절대 아니었는데도 불가능하게 보였던 2주 휴가를 감히 다녀오고 난 다음의 느낌은 바로 회사에 대한 존경, 나를 보내준 상사에 대한 충성, 그리고 직무에 대한 무한 열정이었던 기억이다. 휴가를 가기 위하여는 최소 몇 달 전부터 계획하여야 하고, 가족들의 시간과 계획을 살피는 것은 물론 용기가 필요한 요소 이었던 것 같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이라는 책에 의하면 마지막 제 7 습관은 ‘끊임없이 쇄신하라(Sharpen the Saw)이다. 산에서 하루종일 나무하고 있는 피곤하게 보이는 사람에게 ‘잠시 시간을 내어 톱날을 가는 것이 어떻습니까?’ 라고 물어 볼 때 그 사람의 대답은 ‘내겐 톱날 갈 시간이 없어요. 왜냐하면 나는 톱질하는데 너무 바쁘기 때문이지요’ 라고 답한다. 즉 너무 Busy하여 중요한 Business를 못하고 있는 경우이다. 자기 쇄신. 즉 재충전을 위해 톱날 가는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신체적, 영적, 정신적/지적, 사회적/감정적 차원을 쇄신 하는 것이다.

마쓰시다 고노쓰께가 마쓰시다 전기를 설립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너희 회사는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가 하고 물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 회사는 사람을 만듭니다 라고 대답하라고..’ 

기업 경영자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터인데 그 중에서도 으뜸은 사람의 능력과 소양을 극대화하고 잠재능력의 120%를 끌어내 기업 성장을 통한 사회 발전에 참여하게 하고 직장에서 일하는 행복을 느낀다면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단지 매출을 통한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마쓰시다처럼 물건을 만들기 전에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사람 만들기에 정성을 쏟고 휴식을 보장하여 일과 가정의 균형을 통해 행복 지수를 높이는 것이다.

친구들끼리 다음과 같은 우스개 얘기가 있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 적, 친구들끼리 만나 “아이 잘 자라고 있나?” 라고 물으면 양손을 벌려 벌써 이만큼 컸다고 자랑한다는 것이다. 왜 양 팔을 뻗어 표현 하느냐 하면 밤 늦게 돌아와 자는 모습만 보고 한번도 서있는 것을 본적이 없으니 양손을 옆으로 펴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이다. 

아침에 출근 할 때 아이의 인사가 ‘또 오세요’ 라든지 ‘안녕히 가세요’는 내 또래의 대다수가 경험 하였던 일이다. 일에 파 묻혀 보낸 세월이 야속 하기도 하고 그 동안 가족들과 깊은 감정 교류를 하지 못한 아쉬움. 

자식들 세계에 스스럼 없이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는 엉거 주춤한 세대. 여유를 찾으려 하니 벌써 성장하여 자신의 세계에 푹 빠져 버리고 자기 자리를 어리숙하게나마도 찾지 못하는 애비. 

사업과 경영을 한답시고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는 회환을 버리지 못한 채, 지난 주에 나흘의 예정으로 가족들과 부산 등지로 여행을 다녀 왔다.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인데 이제는 나보다 더 키가 큰 아이들과 아내를 동행하며 느끼는 여유와 행복을 우리 직장 동료들도 같이 느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2005. 08. 16
김상래

결코 평범한 일은 없다.

사소한것 조차 놓칠땐 자신의 미래는 불투명 

Don’t sweat the small stuff in Love (사랑은 사소한 것에도 상처를 입는다). -리차드 칼슨

우리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리처드 칼슨 박사가 쓴 ‘사랑은 사소한 것에도 상처를 입는다’라고 재미있게 번역된 책이 있다. 

이 책에 의하면 두 남녀의 관계에서 큰일이 있을 때, 예를 들면 아이가 아프다든지, 사업에 실패했다든지 하는 문제에는 쉽게 하나가 되어 합심하지만 TV 채널을 선택하는 일,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 던지는 일, 치약을 몸통부터 눌러 쓴 일 등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에 자존심이 상하고 인격이 무시되어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작은 일들이며 사소하게까지 보이는 것들이 많다.

고객의 전화에 응대가 늦는 것, 지시 사항을 수시로 잊어버리는 것, 표정을 무뚝뚝하게 짓는 것, 불만 고객의 항의에 같이 맞대응하는 것, 늦게까지 일하는 동료에게 따뜻한 격려조차 없는 허전한 헤어짐, 모르는 방문객들이라고 하여 무심코 지나치는 것, 이 모든 것들을 방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너절한 기업문화와 그로 인한 고객과 핵심인재의 이탈이다.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 사소해 보이는 그 반응이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닌 것이다.

한 중견은행 심사역에게서 들은 말인데, 신용심사를 위해 기업을 방문하는 경우의 일이다. 그 기업의 직원 충성도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사무실 복도에 휴지를 몰래 버리고 한 시간여 후 다시 돌아가 본다. 그때 그 휴지가 아직 치워지지 않았다면 그러한 기업의 직원의 애사심과 충성도는 상당히 낮은 것이고, 기업 신용도 평가에도 부정적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그 많은 직원이 지나다니는 복도의 휴지는 교육과 훈련으로 치워지는 것이 아니고 평소의 마음가짐, 회사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러한 것이 응집된 조직 문화의 결과로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매주 한 번은 조찬 모임에 가서 여러 원로들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을 갖곤 하는데 모 호텔에 가면 물잔과 커피 등이 항상 언제 왔는지 모르게 채워지곤 하는데 반해 동급의 다른 호텔의 직원들에게는 물 한 잔을 받으려 해도 눈이 마주쳐지지 않아 주문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호텔의 종업원은 고객들을 주시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 같이 연사의 이야기를 듣고 낄낄대기도 하고 혼자 무언가 생각하는 모습이다. 이것은 작은 일이기는 하나 운명을 바꿀 정도로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니다.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입사 2년차 L양은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 하나에 기품과 정성이 깃들어 있어 고객과 동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어느 날 직원 등산모임을 갔을 때 식사 후의 쓰레기 치우기, 자리 정돈하기 등을 눈에 보이지 않게 조심스레 하는 것을 보고 가정에서 이미 훌륭한 소양을 배웠구나, 꾸준한 자기 성찰로서 바람직한 규율적 태도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씩씩하게 성장할 미래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웠던 적이 있었다. 기업 경영자의 책임과 의무는 올바른 기업 문화를 강화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자부심을 가지고 승계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작은 부분에서 실패한다면 미래는 없는 것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 조직의 여직원 모임은 바로 이러한 작고 사소하게 보이지만 조직 문화의 위대한 승계를 위한 세심함이 배어 있어 그간의 성과에 큰 만족감이 있다. 

‘의욕이 가장 많이 꺾이는 순간은 평범한 일을 부탁 받을 때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상사는 평범한 일을 요구한다. 직원들이 보통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영자는 결국 평범한 기업을 이끌 수밖에 없다. 경영자는 의식적으로 위대함을 약속해야 한다. 우리가 단지 평범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저 평범한 회사에 머물고 말 것이다. 우리는 특별한 회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일단 당신이 그런 의식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힘을 내서 일하는 것이 매우 쉽다(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에서 발췌). 진정한 팀워크는 평범한 사람들로서 비범한 결과를 만들어 내며, 기업의 존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크고 원대한 일을 여럿이 감당하는 것이라 했는데 오늘 가만히 앉아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서 작지만 중요한 것,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나의 통찰과 정성으로서만이 보이는 구석을 꾸준히 응시한다.


2005. 07. 26
김상래

‘리더’ 보이지 않는 강한 에너지

배려·희생’어머니의 존재 같아 

중년여성 인력 적극적 활용해야 

일전 CEO를 위한 코칭 리더십이란 과정을 다녀왔다. 평소 리더십을 통한 조직 문화에 관심이 있었는데, 조직원들을 한 방향으로 정렬시키며 서로 신뢰하는 상호의존적 관계를 재구성하는데 코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소중한 기회였다. 

그런데 조직 안에서 상위 임원 그룹도 아니며, 전문적 코칭 교육도 받지 않았지만 많은 젊은 남녀 직원들과 자주 접촉하고 직장 내 문제는 물론 개인 신상 문제까지 상의하는 모습도 보게 되고, 심지어 일부 고객까지도 개인 카운슬러로서 의존하는 아주 귀중한 역량을 가진 여성 직원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한번도 자기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일들이 원래 의도했던 방향으로 진행 되도록 만들어 가는 조용한 리더십. 보이지 않는 희생을 바탕으로 전체 집단을 안전하고 화목하게 만들어 가지만 한번도 드러나지 않는 무형의 존재. 자식들을 위해 자기 몸을 먹이로 내놓는다는 가시고기 같은 존재. 아마 우리 모두가 깊은 마음의 고향으로 간직하고 있는 어머니의 기억일 것이다. 기업의 조직에도 어머니 같은 존재가 있다. 

주인공인 A대리는 마흔이 넘어 우리 회사에 들어왔다. 명문 여상을 졸업하고 잘 나가는 시중은행에서 18년을 근무하다가 평생 직장으로 여기고 자부심으로 지낸 은행의 세월을 뒤로하고 지난 IMF 때 명퇴를 당한 많은 여행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

회사에 고객 지원부서가 있는데 고객사의 주문과 배달 확인, 그리고 여러 가지 불만 사항들을 접수하고 일차로 해결할 책임이 있는 부서이다. 내근을 위주로 하며 대부분의 고객이 남성인 점을 감안하여 젊은 여사원으로 채워졌던 부서였지만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고민의 자리였다. 

이유인즉슨, 고객의 불만 사항과 항의가 있을 때, 경청하는 인내가 필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적 대응이 아닌 문제 해결사의 역할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 고객과의 관계 개선을 만들어야 하는 고되지만 가장 인격적 성숙함이 필요하며 높은 감성지수가 필요한 자리인 것이다.

고민을 하던 중 평소 친하게 지내는 여성 지점장에게 이러한 자리를 감당할 수 있는 전직 은행원 중에서 다시 사회에 복귀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사람의 소개를 부탁하였다. A대리를 선택한 것은 이미 가정도 안정되어 있고 5년간 직장을 떠나온 뒤 다시 사회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고, 성공에 대한 큰 포부와 기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 직장이었던 시중은행에서 올바른 직장 행동규범과 정확하고 원칙에 맞는 교육을 받으며 규율을 이해하고 조직의 상하관계를 인정하며, 무엇보다 다양한 인생사를 경험한 40대를 넘긴 나이라는 것이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문화적 요소를 꼽으라 하면 주저 없이 주도적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말하고 싶다. 리더십은 희생과 솔선을 전제로만이 성립되며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강하게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상대의 말을 들어줄 때 오히려 그 목적이 쉽게 달성된다. 바로 어머니 모습이다.

내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의 ‘한 어머니의 큰 믿음’이라는 주제의 설교 내용은 아래와 같다. “캐시라고 하는 여자가 대학을 마치고 연애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래서 제멋대로 돌아다니다가 집을 나가 버리고 나서 알코올 중독자로, 창녀로, 마지막에는 아편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다 시들어서 쓸데없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을 안 이상 연못에 나가 투신하려고 하는데 그 물에 어머니의 얼굴이 확 비치는 것이었습니다. 

‘아 10년 동안 어머니는 얼마나 늙으셨을까? 한번 가보리라. 가서 먼 빛으로나마 어머니를 한 번 보고 그리고 나서 죽자.’ 밤에 몰래 집을 가니 불이 훤히 밝혀져 있고, 문을 여니 어머니가 맨발로 뛰어 나오십니다. 

‘네가 나간 후 10년 동안 하루도 불을 끈 일이 없다 문을 잠근 일도 없다’라고 어머니는 말합니다. 캐시는 여기서 새 사람이 됩니다. 이런 어머니가 있는데 내가 왜 밖으로 돌았던가?” 

굳이 여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에게는 이러한 남성이 가질 수 없는 귀중한 유전 인자가 있고, 이것을 잘 활용하면 40대 이후 여성인력의 사회 복귀는 매우 바람직하다는 것이 경험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미래는 이러한 역량과 열정을 가진 중년의 여성 자원들이 조직과 사회에 공헌하는 기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05. 06. 16
김상래

언제·어디서든 감사하는 맘으로

매년 5월이 되면 생각나는 가장 소중한 기억은 나의 어머니와 이승에서 이별하고 땅에 묻은 그 일이다. 오랜 병환에서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가느다란 팔을 나에게 의지하며 마지막 눈맞춤으로 이별한 그 순간이 나에게는 신앙과 같은 힘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세상에서 만나는 최초의 여성이 어머니이고 그의 정성과 영양으로 자라오는 인생 아니던가? 첫 대학입시에서 낙방을 하여 위축이 되었던 시절에 오히려 우리 어머니가 잔치를 베풀어 합격한 친구들을 부르고 동네 인사를 벌인 적이 있었다. 이유인즉 내가 떨어진 것 때문에 가까운 친구들과 주위의 많은 분들이 축하 말도 아끼고 조심스러워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떨어진 내가 주동이 되어 먼저 축하 인사하는 것이 여러 사람들에 대한 은혜이고 도리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 사건을 오랫동안 기억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 큰 깨달음이 되었다.

다우 케미칼의 초기 시절에 어떤 사람이 창립자 허버트 다우를 찾아와서 일자리를 청했다 한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강조하면서 자신은 일을 하면서 한 번도 실수를 범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을 때 그는 “우리 회사는 3000명의 직원들이 있소. 평균적으로 그들은 매일 3000번의 실수를 한다오. 나는 완벽한 사람을 고용해서 그들을 모욕할 생각이 없소”라고 말하며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있다. 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혼다에 필요하지 않다라고 하였다 한다. 

요즈음의 시대는 기업은 기업대로 대학은 대학대로 핵심 인재와 우등자만 선택하고 소위 엘리트에만 집중하며 한 번 실수는 영원한 패배이고, 동질적 커뮤니티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알고, 시험에 실패한 고등학생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천박한 사회 문화와 깊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픈 생각이다. 

기업에서도 소수의 핵심 인재 그룹이 있지만 더욱 많은 수의 평범한 배경과 학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문화를 구성하고 있고, 첨예한 지식과 통찰로 비전을 이끄는 역량도 있지만 정직과 성실, 근면함과 애정을 기본으로 하는 다수의 인적 구조를 같이 가질 때 비로소 위대하고 존경받으며 장수하는 기업의 요건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대학에 실패한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여 합격한 친구를 축하하고, 관심을 보여준 주변의 친척과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여유와 당당함! 그 여인의 숨결을 통해 우리가 더욱 인생의 깊은 맛을 음미하며 나를 위로하고 또한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2005. 05. 25
김상래
우먼타임즈 칼럼 215호 김상래 대표 기고문에서

4월의 communication meeting을 맞으며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 TS 에리어트의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엘리어트 시인의 말을 상기 하며, 꽤 분주하고 여러 가지 상념이 오갔던 4월이었습니다. 하얗게 피어난 벗꼿의 향기와 그 눈부신 자태는 마음의 깊은 인내와 절제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두 눈 크게 바라볼 수도 없는 현기증 그 자체 이었습니다. 스스로 몰입되어 가는 그 향기와 저녁별의 조화로서 아 드디어 또 한 해의 시간이 주어졌구나라는 감상이 몰려드는 그러한 봄과 여름의 시작 4월이었습니다. 

4월 5일 식목일 날의 낙산과 양양의 산불이 온 마음을 어둡게 하는 슬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 국제 인쇄 기술 컨퍼런스에서 CTP 공급회사로서 유일하게 솔루윈이 참가하게 된 것은 그간 기술 우월성과 영업의 성과, 사업 비젼과 우리기업 문화에 대한 탁월한 평가이고, 또한 사전에 치밀한 준비로서 컨퍼런스의 계획에 초기부터 참가하고 공헌 한 결과라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이 달 초에 첫 CTP 계약을 필두로 하여 올해의 목표를 향해 고객에게 가치를 재확인하고, 고객과의 관계(Relationship) 증진, 감성 마케팅과, 기술적 솔루션 가치를 종합적으로 제공 할 수 있는 솔루윈의 장기 비젼을 위해 더욱 매진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IBM에서는 단순히 컴퓨터를 파는 것이 아니고 기업들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강조 하고 화장품 회사인 레브론은 우리는 화장품 회사가 아니라 우리가 파는 것은 희망이다(We sell HOPE)라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보험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고,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을 판다는 발상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관점에서 보아야 시장에서 존재 할 수 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CTP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판다는 신 개념을 정립 해야 하겠습니까??

또한 지난 3개월의 작업으로 새로운 파트너 협력사와의 관계 재조정, 목표 공유 및 가치 사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재료 사업 본부의 노력이 있었고, KNIC와의 계약 체결과 DSK와의 디지털 플레이트의 공동 마케팅 계약은 우리의 management competency 를 보여준 쾌거였습니다. 고정된 파이를 분배하는 소극적 협상이 아니라 전체 파이를 키우며 win-win의 결과를 창출하는 비젼과 이를 실행 할 수 있는 역량을 정희호 상무와 윤영목 전무가 성취하였습니다. 그 수고와 탁월한 결과에 감사를 드리며 지속적 가치 혁신을 통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리드해 주기 바랍니다.

LMI의 Personal Leadership 과정의 참석자들도 점차 그 교육의 중요성과 의미를 깨닫기 시작 하였고 Coaching Management 과정을 다녀온 김도희 차장의 역할도 기대해 봅니다. 스스로의 역량 증진을 통하여 나와 조직과 고객에게 명예롭게 공헌하겠다는 우리의 모습에 점점 다가가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윤석금 회장의 웅진 그룹의 경영 정신은 ‘또또사랑’ 이라고 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 이 세상에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의미 입니다. 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고와 행동에는 여섯가지가 있는데, 일에 대한 사랑, 도전에 대한 사랑, 변화에 대한 사랑, 고객에 대한 사랑, 조직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마음, 목표 달성을 위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헌신적인 노력,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는 태도, 사회에 기여하는 정신입니다. 어찌 조직에 갈등과 모순이 없겠습니까만, 그 조직의 갈등과 문제를 사랑이라는 묘약으로 서로 치유하고 감싸 안으면서 발생하는 경쟁력이 웅진의 기업 자산이 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5월은 기념하고 감사하는 한 달이 되겠지요? 부모님과 선생님, 가족과 동료에의 사랑과 감사가 넘쳐나고 우리를 성원해 주는 고객과의 진한 감성의 교류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 더욱 현명하고 재빠르며 쾌활한 성도인의 ‘삼더’를 폐 속 깊이 간직하고 더욱 씩씩한 5월을 맞이 하러 우리 같이 가봅시다.


2005. 04. 30
김상래
3월의 communication meeting에 부쳐

벌써 노오란 개나리의 꽃망울이 가슴 설레게 하는 3월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무한한 위대함에 경건 해지고 문득 더욱 순수하게 살아야겠다는 열정이 가슴을 문지르는 그러한 안타까움이 있는 아련한 봄날입니다.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후지 본사에서 『2005년 전략회의』와 고모리 대표이사와의 미팅을 가졌습니다. 후지필름 본사도 글로벌 경쟁과 과학 기술의 변화 속에서 미래의 생존 키워드를 찾아 가는 어렵고 고통스런 과정을 인내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2005년의 성도GL과 솔루윈의 사업 목표도 2004년도 대비 14% 증가된 사백육십만 M2와 CTP 20대를 포함한 전반적 목표에 대한 합의도 있었습니다. 성도는 후지본사의 측면에서 세계 4대의 Distributor 이고 지난해의 CTP 9대를 포함한 총 사백만 M2의 실적에 대하여 많은 감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Digital Plate의 목표는 작년도의 5배 수준인 칠십만 M2로서 명실공히 디지털 선도자로서의 위상에 맞는 성과를 주도할 것이며 PCB 시장의 제2위 목표 또한 양보 할 수 없는 기회 입니다. 특히 지난 1월 13일의 『Dynamic Sungdo 30+1 행사』에 대한 축하와 앞으로의 30년에 대한 기대가 지대하다라는 말씀을 고모리 대표이사로부터 직접 전달 받고 양사의 성공 파트너십에 대한 결의를 강조하는 귀한 시간 이었습니다.

지난 3월 10일부터 시작된 독일 하노버에서의 CeBit Show 에서의 주제는 "미래의 정신을 잡아라(Get the Spirit of Tomorrow)" 라고 하고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컴퓨터등 첨단 디지털 미디어 제품을 놓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맛서는 한국 기업들의 도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여러 미디어에서 보았습니다. 실제로 우리산업의 경쟁력 위상을 보면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대단 합니다. 세계 반도체 매출(2004년) 중 삼성이 151억불로 6.7%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하고 한국(삼성+하이닉스)전체로는 197억불로 세계의 8.7%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이며, D램은 한국 업체(삼성+하이닉스)들이 세계 총매출의 45.2%(2004년)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이고, 최근 부상하는 플레시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24.2%)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 업체(삼성+LG)의 TFT-LCD 출하는 5,668만개(2004년)로 전세계 출하의 41.7%(대만 4개사는 34.3%)로 세계 1위, 휴대폰 판매(2004년 1-3분기 합계)는 6.097만대의 삼성이 3위, LG가 2,869 만대로 6위를 차지 하였습니다. 

또한 전통 산업에서도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1,881 만톤(2003년) 으로 전체의 42.9% 로서 2위인 일본(28.1%)을 크게 앞지르며 1위이고,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승용+상용) 318만대로(2003년) 로 전세게 생산의 5.2%를 차지 하며 중국, 프랑스에 이어 6위에 위치합니다. 철강 생산은 4,630 만톤(2003년)으로 전세계 생산의 4.8%를 차지하며 미국 러시아에 이어 5위에 위치하고, 에틸렌 생산 능력은 570만톤(2003년)으로 전세계의 5.1%를 차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중국등에 이어 5위, 합성섬유 생산 능력은 293만톤(2004년 말)로서 전체의 7.7%를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4위를 기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조선, 자동차, 철강 , 석유화학,섬유와 IT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통계를 통해 우리의 실력을 볼 수 있고 세게 11위의 명목 GDP( 6.052억불, 2003년) 강국의 위상에 맞는 선진 경제를 이루겠다는 의지는 더욱 중요합니다.

미래에는 준비하는 기업만이 생존 하지 않겠습니까? 더욱 자신이 책임 지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배양하고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의 실천이 매일매일 작업 현장에서, 고객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볼 수 있도록 노력 해 주기 바랍니다. 3월부터 새로운 급여 수준이 여러분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회사의 실적과 장기 성장의 준비가 허용하는 한까지 전체적인 급여 체계, 성과급여 도입, 복리 후생, 역량 증대를 위한 교육 훈련 분야에 더욱 투자를 집중하고자 하는 저와 경영진의 열정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라는 체게바라의 말처럼 끊임없이 꿈을 향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우리 성도인이 되기를 바라며 따뜻한 봄날의 햇살처럼 새로운 기운이 우리 자신과 가정에 스며 녹아 들기를 바랍니다.


2005. 03. 23
김상래
2월의 communication meeting에 부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어느 도시에서 냉동 트럭 운전사가 트럭의 냉동실에서 온몸이 꽁꽁 움츠려 죽은 채로 발견 되었습니다. 원인은 동료 운전자가 전날 미처 확인을 안하고 트럭 문을 잠그고 퇴근 하였던 것 입니다. 경찰은 죽은 사람이 문이 잠겨 나오지 못해 안에서 얼어 죽은 것으로 판단 하였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 냉동차의 냉동 설비는 고장난 상태라 작동 하지 않았습니다. 의사의 부검 결과는 그 시체는 얼어 죽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똑 같은 현상이 몸에 나타난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이후 그 사건은 인간이 마음 먹기에 따라 스스로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윤태익의 나비에서,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우리 나라에서도 일찍이 『一切唯心造』라 하여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고 인생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라고 애기 해 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의식이 보이는 결과를 만들고 작은 변화가 곧 큰 변화라는 일깨움이 필요 합니다.

『비젼 2010을 설명하고 10/10 클럽에 가입하자』라는 것이 2월의 메시지 입니다. 올해의 화두는 성장이고 이러한 동력을 다음 5년간 진행하여 드디어 2010년도에 명예로운 클럽에 가입 할 것 입니다. 우리의 조직 문화의 주요한 부분, 즉 자율과 책임, 집중과 혁신 그리고 삼더의 정신, 또한 엄격한 자기 평가의 의식, 실행 중심의 성과 문화를 통하여 함께 일을 할수 있는 은혜를 준 모든 분들에게 그 명예와 존중을 돌려 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기업의 핵심 가치가 승계되고, 사업 이익 그 이상의 정신 가치를 물려 주어야 합니다.

2월에는 민속 명절의 긴 휴가가 있었고 또한 다른 달 보다 이틀이나 빠르게 마감 됩니다. 진급자의 발표가 있었고 새로운 조직의 권한으로 3월에는 더욱 성과에 매진 하여야 하겠습니다. 진급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하는 말을 전하며 진급을 가능케 한 상사, 동료 후배에게의 감사를 잊지 말 것으로 믿습니다. 과거의 연장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직급에서 새로운 자세, 새로운 의식과 방법으로 새로운 책임에 맞는 핵심 인재 그룹으로 성장 해 주기를 부탁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가족, 사회에 대한 책임이며 추후 존중 받는 기업의 위상으로 진화해 가는 길 입니다. 여러분의 전투 정신(Fighting Spirit)를 기대 합니다.


2005. 02. 23
김상래
2005년 1월 Communication Meeting에 부쳐

끊임 없는 자기 쇄신의 문(文), 발톱과 빠른 발의 승부 근성의 무(武), 적을 앞에 두고 용감히 싸우는 과감한 실행의 용(勇), 먹이를 보고 꼭꼭 거려 무리를 부르는 팀웍과 시너지의 인(仁), 때를 맞추어 울어서 새벽을 알리는 신뢰의 신(信), 이렇게 문 무 용 인 신의 5가지 덕을 가르쳐 주는 닭의 해 을유년 2005년의 첫 달을 씩씩한 기상으로 시작 하였습니다.

지난 3일의 시무식, 그리고 13일의 Dynamic Sungdo 30+1의 행사를 초대한 가족과 고객분들과 같이 진한 감동으로 지켜 보았습니다. 우리 업계의 첫번째 시도라는 뮤지컬 공연을 통한 문화 마케팅 행사를 접한 많은 분들이 칭찬과 부러움을 아끼지 않고 보내 주셨고 성도와 성도인 들의 높은 격조와 문화적 향기를 느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임원과 팀장들의 BMC를 통하여 각 사업부문과 지원팀들이 어떻게 혁신적 변화 관리를 통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 할 것인가에 대하여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었으며 24일에는 HR Committee를 통하여 인적 자원 투자와 개발 방안을 토의 하였습니다. 과거의 전통과 습관을 과감히 파괴하고 새로운 규율, 새로운 질서 그리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고 여기 있는 우리의 공동 책임 입니다.

2005년 첫 달을 보내며 다음 두 가지를 여러분과 공유 하고 싶습니다.

나의 이름으로 승부한다

각자가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회사는 여러분들이 전문적 지식을 통한 핵심 경쟁의 목적을 성취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재 개발에 투자토록 하겠습니다. 공병호 박사의 글에 “점점 더 치열해 진 경쟁에 노출된 조직 들이 선택 할 수 있는 대안은 핵심 경쟁력을 소유한 인재를 제외한 대다수 고용인 들과의 관계를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관계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10년후 세계, 공병호, pp 224). 각자 자신의 이름으로, 또한 후지가 아닌 성도, 솔루윈, 디자인 코드의 이름으로 각각 책임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통한 성과로서 평가됩니다.

삼더의 생활화

하고 있는 일을 더 똑똑하게 할 수는 없는가? 더 빠른 방안은? 나로 인해 더욱 즐거운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인데?? 이 삼더는 우리의 정신 가치를 축약한 것입니다. 중소 기업의 경쟁력은 스피드와 유연성이라고 합니다. 익숙한 기존의 방식과 현재의 룰을 유지하려고만 하는 기업과,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으로 시장과 고객 니즈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가치로 시장 변화를 이끈 기업의 결론은 명백 합니다.

공병호 박사의 10년 후 세계라는 책의 ‘여는글(PP7) 에 “투자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를 당차게 준비 하고 기회를 선점해서 멋진 삶을 개척해 나가길 바랍니다. 아는 것 만큼 세상은 보이게 마련이다(No Investment No Future)”. 바로 우리가 좋아 하는 다음의 시를 읽으면 가슴이 뭉클한 감동이 있습니다.


(미당 서정주 국화 옆에서, 1947년 11월 9일 경향신문 발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2월에는 전통 명절인 설날이 있습니다. 가족과 가까운 분들과 진한 사랑을 체험하고 올해의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과를 위한 깊은 통찰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설날 후에 2005년의 새로운 조직과 인사 변화 그리고 성과 목표에 대한 방안에 대하여 발표가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좋은 생각으로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가십시다.


2005. 01. 28
김상래
7월을 정리하며. . .

성도 가족 여러분,

2004년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활기 차게 진행한 올 한 해도 반 이상이 지나고 더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나면 4-5 개월의 시간 밖에 남지 않은 사실이 믿겨 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소용돌이 치며 지나가는 시간과 사업 환경 입니다. 6개월의 실적을 종합 해 보면, 성도 GL의 경우 109억의 매출 실적이 있었고 26억의 매출 총이익 입니다. 2003년 대비 약 4%의 성장이나 올해의 계획 대비 19%가 부족한 실적 입니다. 아직 Digital Plate의 소비가 계획보다 저조하게 진행 되었고 후반기에 실적의 많은 부분이 집중 될 것이며, Benefi ER 의 도입으로 필름 부분이 회복 될 것이라는 긍정적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예상 보다 빠르게 축소 되어 가는 내수 경기와 투자 마인드의 부족으로 우리 사업의 미래에 큰 어려움이 예상 됩니다. 

솔루윈의 경우 8대의 CTP 계약 성공은 자랑스럽습니다. 7대의 CTF 설치가 완료 되었고 추가적인 CTP 의 계약이 완료 되면 가장 Brand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인식 될 것이고 그에 따른 부가적 매출 성과가 달성 될 것으로 기대 됩니다. 가장 높은 기술력과 고객 서비스, 그리고 출중한 AS 능력이 검증 된 만큼, 하반기에는 더욱 큰 성과를 기대 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작의 결의는 Focus & Innovation 이었습니다. 집중과 혁신을 통하여 사업 목표 달성과 미래의 창조 입니다. 네가지 혁신 사항은 사업 목표 달성에의 혁신, 고객 관계 가치에의 혁신, 핵심 인재 육성에의 혁신, 그리고 브랜드 가치 창출에의 혁신 이었습니다. 우리 각자는 이 네가지 혁신의 사항 중 하나 이상을 책임 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미래 비젼을 위해 또 한번 집중과 혁신의 정신 무장을 반드시 해야 하는 시점 입니다. 19% 부족한 실적을 만회하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시장에서 No.1의 위치를 성취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노력과 공헌을 기대 합니다.

以小見大(이소견대), 작은 것을 통하여 큰 것을 보고 성취한다라는 옛 성현의 진리 입니다. 본원적 직무를 다시 검토하고 핵심 경쟁력의 원천을 정리 하여 보기 바랍니다. 8월말 까지는 개인별 성과검토가 있으며, 삼더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신 재무장과 의식 개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이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음 일주일 휴가를 다녀 오겠습니다. 5-10 년후의 미래 비젼을 구상하는 중요한 시간으로 활용하고 돌아 오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건강하고 밝은 여름이 되고 가을의 결실을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4. 07. 15
김상래
나의 경영 이야기

이제 대표이사 경력 1년, 성도GL의 경영진으로 합류한 지 7년의 약관으로 나의 경영 이야기에 글을 올린다는 것이 대 선배 원로 경영자 분들에게 황송하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오히려 그간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계기로 삼고 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감히 글을 올립니다. 

95년 말 일본 동경의 집으로(그때 다우케미칼의 아시아 본부장으로 동경에 근무 하고 있었음) 아버지가 방문하시고 그 당시 20여년 이상 경영하던 성도 필름의 후계자로서 합류를 권유 하셨을 때까지도 오늘의 나를 상상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경영학을 공부한 나는 자연스레 미국 씨티뱅크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였고 투자자문역을 하고 있었던 다우케미칼의 재무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나름대로 즐겁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아시아에 더욱 투자를 늘리려는 본사 방침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의 문화를 이해하고 언어 구사가 가능한 리더를 탐색 중인 다우는 1993년 당시 35세인 나에게 이사로 진급시키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재무 본부장을 맡기며 많은 지원과 보상을 아끼지 않았던 터라 더욱 어렵고 힘든 결정으로 귀국하게 되었다.

나는 어떤 원칙을 가진 경영자로 성장 할 것인가? 현재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 중에게 내가 꼭 기여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한국인이면서 한국의 조직에 한번도 근무 한 적이 없는 내 경력과 스타일을 기존의 조직원들은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등등 나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상념이 마음에 압박을 가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나에게 훌륭한 경력을 쌓게 해 주었던 전 직장의 경험으로 다음의 세 가지에 대한 Mission Statement(사명서)를 종교의식처럼 반복하고 강조하여 왔다. 첫째는 고객에게 최대의 가치 제공, 둘째는 조직원에게 최대의 일터 창조, 세째는 국가와 사회에의 봉사 이다. 기업의 문화의 중심으로 가장 신봉하고 만들어 가려는 것은 자율과 책임의식이며 외국기업의 검증된 경영 사례를 한국적 토양에 접목 시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 하였다.

성도필름은 일본 후지필름 컴퍼니의 세 사업 부문 중 Graphic Art의 한국 총판을 시작으로 1974년부터 인쇄 제판용 필름 및 감광재료 및 화공 약품 등의 수입판매와 기술지도를 주요 사업으로 하여 왔으나 1996년 경영진에 합류이후 Digital Solution 의 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디지털 입출력 장비와 출판 work flow solution 및 color management 등을 핵심역량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일본 후지사를 중심으로 세계 6개국의 Prepress hardware 및 software 개발 역량의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고 앞으로 탄탄한 국내 영업망과 물류의 경험 및 국제적 명성을 바탕으로 전자출판과 정보 문화 사업을 지원하는 TOTAL IMAGING SOLUTION COMPANY 로 성장하고픈 계획이며 2002년 새로운 C.I.로써 SUNGDO GL(Graphic Leader)이 탄생하였다.

지난 7년을 돌이켜 보면 2세 경영자라는 것 보다 발탁된 전문 경영자로서 인정 받고 싶은 바램이었다. 2세 경영자란 말의 어감이 한국내에서 부정적이고 또한 IMF의 시련을 통해 검증 되지 않은 2세 경영자의 재벌 그룹부터 시장에서 퇴출 당하는 것을 보면서 가족의 승계가 아니라 전문적 역량의 경영자로서 발탁된 인사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싶었다. 평소 아버지에게도 사업의 미래를 통찰하고 큰 리더쉽의 전문 경영자에게 후계를 맡기라는 말을 해오던 터였기 때문이다. 나의 위치의 무게에 비해 역량의 초라함을 느끼던 차에 인간 개발 연구원의 조찬 모임을 통한 각종 세미나와 자료의 습득, 또한 각 대학의 최고 경영자 과정, 특히 1999년 미국 스텐포드 대학의 IT 전문가 과정 등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경륜의 흡수를 위해 무척 목말라 하고 사업 경영의 직관을 가지기 위해 발버둥쳤던 세월이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성도가 갖고 있는 인적 자원이다. 지난 7년 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8명의 TOC(Top Operating Committee) 멤버 들. 각자 성공적인 career를 만들어 가고 있음에도 나의 권유로 성도에 들어와 큰 리더쉽의 덕목과 사업의 열정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이들을 통해 용기와 힘을 얻고 있다. 또한 평균 연령 30대의 젊은 조직이지만 누구보다 특출한 전문가의 역량이 우리의 힘이며 이들의 지식과 열정을 한 방향으로 정열 하면서 끊임없이 비젼.변화.도전(성도 내에서는 비변도라 부른다)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소명이 아닌가 싶다.

성도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은 BMC(business Marketing Committee) 로 불리는 최고 임원회의에서 다루어지며 특히 조직의 맨 하위 직급의 인원들도 참여 하는 QP Committee로서 다기능 다채널의 의견과 지식이 가장 빠른 속도로 공유되고 문제 해결을 주도 하도록 한다. GE 의 사례에서 벤치 마킹한 QMI(Quick Market Intelligence) 가 영업 및 각 사업부의 경쟁력의 핵심이며, 특히 각 달의 마지막 금요일에 하는 Communication Meeting에서 한달의 주요 과제에 대한 담당자들의 발표, 생일자 축하, 여직원 봉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각 성과의 공유, 볼링 등 사내 행사에 대한 후일담 등등을 통해 각 조직원들이 회사의 중심으로서 자율과 책임, 그리고 즐겁고 보람있는 일터로서 각자의 기여를 격려하고, 고객 문제 해결의 성공과 실패사례의 용감한 발표에 대한 칭찬, 그리고 사회봉사의 의무를 항시 마음에 새기는 등 30년 역사의 회사라도 작은 벤처처럼 빠르고 젊은 기운이 배어나는 조직으로의 탈바꿈에 신명을 바쳐 왔다고 자부한다.

이제서야 1차의 개혁이 완결 되어 가고 있다는 나름의 판단 이지만 이 젊은 정열과 미래의 확신으로 기업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기업문화로서의 위상을 반듯이 세우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와 조직의 역량을 위해 정진 할 것이며 나에게 이만큼의 능력과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부모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2003. 05. 17
김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