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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ungdoGL

CEO 컬럼

‘리더’ 보이지 않는 강한 에너지

배려·희생’어머니의 존재 같아 

중년여성 인력 적극적 활용해야 

일전 CEO를 위한 코칭 리더십이란 과정을 다녀왔다. 평소 리더십을 통한 조직 문화에 관심이 있었는데, 조직원들을 한 방향으로 정렬시키며 서로 신뢰하는 상호의존적 관계를 재구성하는데 코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소중한 기회였다. 

그런데 조직 안에서 상위 임원 그룹도 아니며, 전문적 코칭 교육도 받지 않았지만 많은 젊은 남녀 직원들과 자주 접촉하고 직장 내 문제는 물론 개인 신상 문제까지 상의하는 모습도 보게 되고, 심지어 일부 고객까지도 개인 카운슬러로서 의존하는 아주 귀중한 역량을 가진 여성 직원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한번도 자기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일들이 원래 의도했던 방향으로 진행 되도록 만들어 가는 조용한 리더십. 보이지 않는 희생을 바탕으로 전체 집단을 안전하고 화목하게 만들어 가지만 한번도 드러나지 않는 무형의 존재. 자식들을 위해 자기 몸을 먹이로 내놓는다는 가시고기 같은 존재. 아마 우리 모두가 깊은 마음의 고향으로 간직하고 있는 어머니의 기억일 것이다. 기업의 조직에도 어머니 같은 존재가 있다. 

주인공인 A대리는 마흔이 넘어 우리 회사에 들어왔다. 명문 여상을 졸업하고 잘 나가는 시중은행에서 18년을 근무하다가 평생 직장으로 여기고 자부심으로 지낸 은행의 세월을 뒤로하고 지난 IMF 때 명퇴를 당한 많은 여행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

회사에 고객 지원부서가 있는데 고객사의 주문과 배달 확인, 그리고 여러 가지 불만 사항들을 접수하고 일차로 해결할 책임이 있는 부서이다. 내근을 위주로 하며 대부분의 고객이 남성인 점을 감안하여 젊은 여사원으로 채워졌던 부서였지만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고민의 자리였다. 

이유인즉슨, 고객의 불만 사항과 항의가 있을 때, 경청하는 인내가 필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적 대응이 아닌 문제 해결사의 역할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 고객과의 관계 개선을 만들어야 하는 고되지만 가장 인격적 성숙함이 필요하며 높은 감성지수가 필요한 자리인 것이다.

고민을 하던 중 평소 친하게 지내는 여성 지점장에게 이러한 자리를 감당할 수 있는 전직 은행원 중에서 다시 사회에 복귀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사람의 소개를 부탁하였다. A대리를 선택한 것은 이미 가정도 안정되어 있고 5년간 직장을 떠나온 뒤 다시 사회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고, 성공에 대한 큰 포부와 기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 직장이었던 시중은행에서 올바른 직장 행동규범과 정확하고 원칙에 맞는 교육을 받으며 규율을 이해하고 조직의 상하관계를 인정하며, 무엇보다 다양한 인생사를 경험한 40대를 넘긴 나이라는 것이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문화적 요소를 꼽으라 하면 주저 없이 주도적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말하고 싶다. 리더십은 희생과 솔선을 전제로만이 성립되며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강하게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상대의 말을 들어줄 때 오히려 그 목적이 쉽게 달성된다. 바로 어머니 모습이다.

내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의 ‘한 어머니의 큰 믿음’이라는 주제의 설교 내용은 아래와 같다. “캐시라고 하는 여자가 대학을 마치고 연애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래서 제멋대로 돌아다니다가 집을 나가 버리고 나서 알코올 중독자로, 창녀로, 마지막에는 아편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다 시들어서 쓸데없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을 안 이상 연못에 나가 투신하려고 하는데 그 물에 어머니의 얼굴이 확 비치는 것이었습니다. 

‘아 10년 동안 어머니는 얼마나 늙으셨을까? 한번 가보리라. 가서 먼 빛으로나마 어머니를 한 번 보고 그리고 나서 죽자.’ 밤에 몰래 집을 가니 불이 훤히 밝혀져 있고, 문을 여니 어머니가 맨발로 뛰어 나오십니다. 

‘네가 나간 후 10년 동안 하루도 불을 끈 일이 없다 문을 잠근 일도 없다’라고 어머니는 말합니다. 캐시는 여기서 새 사람이 됩니다. 이런 어머니가 있는데 내가 왜 밖으로 돌았던가?” 

굳이 여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에게는 이러한 남성이 가질 수 없는 귀중한 유전 인자가 있고, 이것을 잘 활용하면 40대 이후 여성인력의 사회 복귀는 매우 바람직하다는 것이 경험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미래는 이러한 역량과 열정을 가진 중년의 여성 자원들이 조직과 사회에 공헌하는 기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05. 06. 16
김상래

언제·어디서든 감사하는 맘으로

매년 5월이 되면 생각나는 가장 소중한 기억은 나의 어머니와 이승에서 이별하고 땅에 묻은 그 일이다. 오랜 병환에서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가느다란 팔을 나에게 의지하며 마지막 눈맞춤으로 이별한 그 순간이 나에게는 신앙과 같은 힘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세상에서 만나는 최초의 여성이 어머니이고 그의 정성과 영양으로 자라오는 인생 아니던가? 첫 대학입시에서 낙방을 하여 위축이 되었던 시절에 오히려 우리 어머니가 잔치를 베풀어 합격한 친구들을 부르고 동네 인사를 벌인 적이 있었다. 이유인즉 내가 떨어진 것 때문에 가까운 친구들과 주위의 많은 분들이 축하 말도 아끼고 조심스러워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떨어진 내가 주동이 되어 먼저 축하 인사하는 것이 여러 사람들에 대한 은혜이고 도리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 사건을 오랫동안 기억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 큰 깨달음이 되었다.

다우 케미칼의 초기 시절에 어떤 사람이 창립자 허버트 다우를 찾아와서 일자리를 청했다 한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강조하면서 자신은 일을 하면서 한 번도 실수를 범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을 때 그는 “우리 회사는 3000명의 직원들이 있소. 평균적으로 그들은 매일 3000번의 실수를 한다오. 나는 완벽한 사람을 고용해서 그들을 모욕할 생각이 없소”라고 말하며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있다. 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혼다에 필요하지 않다라고 하였다 한다. 

요즈음의 시대는 기업은 기업대로 대학은 대학대로 핵심 인재와 우등자만 선택하고 소위 엘리트에만 집중하며 한 번 실수는 영원한 패배이고, 동질적 커뮤니티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알고, 시험에 실패한 고등학생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천박한 사회 문화와 깊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픈 생각이다. 

기업에서도 소수의 핵심 인재 그룹이 있지만 더욱 많은 수의 평범한 배경과 학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문화를 구성하고 있고, 첨예한 지식과 통찰로 비전을 이끄는 역량도 있지만 정직과 성실, 근면함과 애정을 기본으로 하는 다수의 인적 구조를 같이 가질 때 비로소 위대하고 존경받으며 장수하는 기업의 요건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대학에 실패한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여 합격한 친구를 축하하고, 관심을 보여준 주변의 친척과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여유와 당당함! 그 여인의 숨결을 통해 우리가 더욱 인생의 깊은 맛을 음미하며 나를 위로하고 또한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2005. 05. 25
김상래
우먼타임즈 칼럼 215호 김상래 대표 기고문에서

4월의 communication meeting을 맞으며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 TS 에리어트의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엘리어트 시인의 말을 상기 하며, 꽤 분주하고 여러 가지 상념이 오갔던 4월이었습니다. 하얗게 피어난 벗꼿의 향기와 그 눈부신 자태는 마음의 깊은 인내와 절제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두 눈 크게 바라볼 수도 없는 현기증 그 자체 이었습니다. 스스로 몰입되어 가는 그 향기와 저녁별의 조화로서 아 드디어 또 한 해의 시간이 주어졌구나라는 감상이 몰려드는 그러한 봄과 여름의 시작 4월이었습니다. 

4월 5일 식목일 날의 낙산과 양양의 산불이 온 마음을 어둡게 하는 슬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 국제 인쇄 기술 컨퍼런스에서 CTP 공급회사로서 유일하게 솔루윈이 참가하게 된 것은 그간 기술 우월성과 영업의 성과, 사업 비젼과 우리기업 문화에 대한 탁월한 평가이고, 또한 사전에 치밀한 준비로서 컨퍼런스의 계획에 초기부터 참가하고 공헌 한 결과라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이 달 초에 첫 CTP 계약을 필두로 하여 올해의 목표를 향해 고객에게 가치를 재확인하고, 고객과의 관계(Relationship) 증진, 감성 마케팅과, 기술적 솔루션 가치를 종합적으로 제공 할 수 있는 솔루윈의 장기 비젼을 위해 더욱 매진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IBM에서는 단순히 컴퓨터를 파는 것이 아니고 기업들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강조 하고 화장품 회사인 레브론은 우리는 화장품 회사가 아니라 우리가 파는 것은 희망이다(We sell HOPE)라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보험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고,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을 판다는 발상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관점에서 보아야 시장에서 존재 할 수 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CTP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판다는 신 개념을 정립 해야 하겠습니까??

또한 지난 3개월의 작업으로 새로운 파트너 협력사와의 관계 재조정, 목표 공유 및 가치 사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재료 사업 본부의 노력이 있었고, KNIC와의 계약 체결과 DSK와의 디지털 플레이트의 공동 마케팅 계약은 우리의 management competency 를 보여준 쾌거였습니다. 고정된 파이를 분배하는 소극적 협상이 아니라 전체 파이를 키우며 win-win의 결과를 창출하는 비젼과 이를 실행 할 수 있는 역량을 정희호 상무와 윤영목 전무가 성취하였습니다. 그 수고와 탁월한 결과에 감사를 드리며 지속적 가치 혁신을 통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리드해 주기 바랍니다.

LMI의 Personal Leadership 과정의 참석자들도 점차 그 교육의 중요성과 의미를 깨닫기 시작 하였고 Coaching Management 과정을 다녀온 김도희 차장의 역할도 기대해 봅니다. 스스로의 역량 증진을 통하여 나와 조직과 고객에게 명예롭게 공헌하겠다는 우리의 모습에 점점 다가가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윤석금 회장의 웅진 그룹의 경영 정신은 ‘또또사랑’ 이라고 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 이 세상에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의미 입니다. 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고와 행동에는 여섯가지가 있는데, 일에 대한 사랑, 도전에 대한 사랑, 변화에 대한 사랑, 고객에 대한 사랑, 조직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마음, 목표 달성을 위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헌신적인 노력,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는 태도, 사회에 기여하는 정신입니다. 어찌 조직에 갈등과 모순이 없겠습니까만, 그 조직의 갈등과 문제를 사랑이라는 묘약으로 서로 치유하고 감싸 안으면서 발생하는 경쟁력이 웅진의 기업 자산이 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5월은 기념하고 감사하는 한 달이 되겠지요? 부모님과 선생님, 가족과 동료에의 사랑과 감사가 넘쳐나고 우리를 성원해 주는 고객과의 진한 감성의 교류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 더욱 현명하고 재빠르며 쾌활한 성도인의 ‘삼더’를 폐 속 깊이 간직하고 더욱 씩씩한 5월을 맞이 하러 우리 같이 가봅시다.


2005. 04. 30
김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