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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ungdoGL

CEO 컬럼

10월의 러브레터

Alienus Non Diutius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Alone No Longer)

 

요즈음 우리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가족이 있고 동료가 있고 친구가 있습니다. 더 이상 외로워하거나 절망해서는 안됩니다.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세운 픽사에는 픽사 대학교가 있는데, 이 글은 그 대학 본관 외벽에 쓰여있는 라틴어입니다. 픽사는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등의 대성공을 거둔 유명한 애니메이션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픽사 대학의 랜디 넬슨 학장은 이 라틴어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함께 실패할 수 있고, 또 함께 실패를 극복할 수도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 모델의 핵심입니다.

 

예술과 경영은 모두 팀 스포츠와 같습니다. 이것은 협력(Collaboration)이라는 형태로 배우고 일한다는 말로 들립니다. 여기에서 collaboration은 어울림이라고도 번역됩니다. 어울림은 하모니, 조화로움을 상징하며 서로간의 존중과 신뢰, 그리고 경청의 문화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피드백을 고맙게 받아 드리는 건강함이 어울림입니다.

 

요즈음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 중의 하나가 “창조”일 것입니다. 창조란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문제해결을 해나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영의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인데 위대한 기업은 끊임없는 창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여 생산성의 폭발적인 증대를 가져옵니다. 다음의 질문을 함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지난 일년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문제 해결을 한 사례가 무엇인가?

나의 창의력을 성장시키기 위하여 나는(우리 부서는) 무엇을 하였는가?

지식을 촉발하고 융합하는 나의 창조지수는 얼마인가?

우리 조직에서 가장 창조력이 높은 직원은 누구인가?

 

인생은 네 개의 전치사(of, for, with, by)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신학자 고가르덴(F. Gogarten)이 말하였다고 합니다. 첫째는 누구에 의한 (of) 삶이냐는 것으로 내 삶의 주인이 누구냐는 것이고, 둘째는 무엇을 위해(for) 살 것이냐는 것으로 삶의 목적에 대한 문제이며, 셋째는 누구와 함께(with) 하느냐는 것으로 이는 만남과 관계의 문제이고, 마지막은 무엇에 의해(by) 사느냐는 방법에 대한 문제라고 합니다. 인생은 이 네 전치사에 대한 답으로부터 온다고 합니다.

 

최근의 신문기사에서 노키아의 몰락을 읽었습니다. 노키아는 호수와 숲의 나라 핀란드를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노키아는 한 때 핀란드 수출의 25%, R&D 투자의 35%, 법인세 세수의 23%를 차지한 세계시장의 절대 강자였습니다. 1865년 제지회사로 출발하였으나 1992 CEO에 취임한 요르마 올릴라가 기존 사업을 매각하고 IT분야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IT기업으로 변신하였으며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 휴대 전화업계 1위 자리를 14년 연속 차지했습니다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는 시장점유율이 70%까지 치솟았는데, 며칠 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의 휴대사업 부문을 7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노키아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최고의 인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라졌거나 절체 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같은 일들이 미국과 유럽 기업들뿐만 아니라 소니, 샤프, 파나소닉, 닌텐도 같은 일본의 명문 기업들에게도 벌어 지고 있습니다. 절대 강자라고 불려왔던 강력한 기업들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하는 빅뱅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대나무는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절대로 쓰러지지 않습니다. 한 그루의 대나무는 약한 존재이지만 대나무는 홀로 서있지 않고 수많은 대나무가 함께 군락을 이루고 자라 서로의 뿌리가 연결되어 어지간한 바람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을 보면 나약할 수도 있지만 끈끈한 신뢰의 관계로 서로를 묶어주면 절대로 쓰러지지 않습니다.

 

작자미상이지만 우리가 함께함을 나타내는 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바다가 한데 모여
               (지은이 미상)

 

바다가 한데 모여

한 바다가 된다면

어마어마하게

큰 바다가 되겠지

 

나무가 한데 모여

한 나무가 된다면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가 되겠지

 

도끼가 한데 모여

한 도끼가 된다면

어마어마하게

큰 도끼가 되겠지

 

사람이 한데 모여

한 사람이 된다면

어마어마하게

큰 사람이 되겠지

 

큰 사람이 큰 도끼로 큰 나무를 베어서

큰 바다로 쓰러뜨린다면

어마어마하게

큰 물결이 출렁이겠지 

 

 

10월이 되었고 올해도 3개월이 남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비전을 만들고 그 꿈과 소망을 향하여 함께 가고자 합니다. 더욱 큰 용기로 이 가을을 맞이 할 것입니다.

 

김상래

2013-10-08

 

 

모여서 숲이 된다

나무 하나하나 죽이지 않고 숲이 된다

그 숲의 시절로 우리는 간다 

 

                     - 고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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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러브레터

< 6월의 노래 >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며,
무엇을 비우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인생이란 그렇게 채우고 또 비우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길이다.
( 하워드의 선물에서, 위스덤하우스 2012 )


 
지난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이제는 까맣게 잊어 버리고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서양에서는 유월이 가장 젊은 달이라고 합니다. 유월을 말하는 June이 젊은이를 뜻하는 이우니오레스(iuniores)에서 연유했기 때문입니다. 통계적으로 유월에 가장 많이 결혼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젊고 생명력이 충만한 시기라는 뜻이겠지요.
 
지난 달에는 포스코 라면 상무, 남양유업 싸가지 영업과장, 윤창중 팬티 대변인 등 입에 담기도 유치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기사를 접해야 했습니다. 남양유업의 경우 아버지뻘이나 되는 대리점 사장에게 젊은 직원이 온갖 상소리로 갑 행세를 하다가 회사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사장님은 직원들의 인성교육이 부족 했음을 시인하였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이상적인 경영자로 추앙받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의 아메바 경영은 매우 유명합니다. 그런데 아메바 경영의 핵심은 아메바 리더의 인간성입니다. 교세라의 미래 리더 들은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가?’ 라는 관점에서 교세라의 철학을 매우 강도있게 배운다고 합니다. 다른 아메바와 경쟁하면서도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다른 아메바를 돕는 훌륭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 아메바 리더가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비자에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주막 집의 개가 사나워서 손님이 오지 않고 술이 쉬어 빠져 주막이 망한다는 말입니다. 한비자는 나라를 위해 어진 신하를 기용하지 못함을 구맹주산에 비유해 설명하였습니다. 꼬리가 한번 잘못 흔들리면 몸통이 한번에 날아갑니다. 세상은 바뀌어서 저 멀리 가고 있는데 옛날 습관과 생각으로 그대로 살고 있는 그 한사람 때문에 국가와 조직이 위기를 맞게 됩니다.
 
1948년 옥스포드 대학에서 전 수상 윈스턴 처칠을 초빙하여 강연을 열었다고 합니다. 처칠에게 주어진 제목은 ‘성공의 비결’ 이었습니다. 처칠 수상이 말하는 성공의 비결을 듣기 위하여 많은 청중이 모였습니다. 처칠은 무수히 모인 대중 앞에서 다음과 같이 간단명료하게 말하고 강연을 마쳤다고 합니다.
 
나의 성공 비결은 세가지 입니다.
첫째,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 Never Give Up )
둘째,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 Never Never Give Up )
셋째,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 Never Never Never Give Up )
이것으로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그가 연단에서 내려간 후 강연장 전체가 한동안 조용하였고 1분 가량 침묵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박수가 멈칠 줄 몰랐습니다. 처칠 수상의 성공 비결은 먼저 적이 나를 이기지 못하게 한다는 배수진을 치고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는 삼성 신경영 발표 20주년을 기념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조직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초일류기업을 지향하자는 1993년 신경영 내용은 삼성 조직 곳곳에 스며들어 대변혁을 이끌어 냈습니다. 신경영의 핵심은 질경영이었습니다. 1995년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품질은 나의 인격이고 자존심’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불량제품 화형식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5000억원에 달하는 무선전화기, 카폰, 팩시밀리 등 15만대의 제품이 뜨거운 화염 속에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 후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삼성 질경영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도선부(水到船浮)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는 의미로 ‘항상 내공을 쌓는데 주력하고 때를 기다리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평소에 범하는 실수 중에 실력을 쌓지 않고 결과를 빨리 보려고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는 것입니다. 성경에 때를 가르키는 두단어가 있습니다. KAIROS와 KRONOS입니다. 카이로스는 하늘의 때이고 크로노스는 땅의 때입니다. 강태공이 하늘의 때를 기다려 낚시대를 드리우고 곧은 채로 때를 기다렸듯이 모세가 80이 되도록 후미진 광야에서 때를 기다렸듯이 내공을 쌓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삼더 핵심가치로 귀결됩니다. 부지런히 역량을 연마하고(더 똑똑하게), 실행에 힘쓰며(더 빠르게), 올바른 인성과 인격을 함양하는데(더 즐겁게) 이번 유월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될 것 입니다.
 

2013. 06. 07
김상래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곧 나를 믿으라 ( 요한복음 14장 1절 )
Let not your heart be troubled, believe in God, believe also in Me ( John 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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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러브레터

2013 4월의 러브레터

 
-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 해마다 봄이 되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지난 두 달간 새로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인사의 어려움과 사람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추천자들이 청문회를 감당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낙마하는 것을 보며 황망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흔히 지금을 창조시대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사람간의 관계와 효율이 중심이었는데 이러한 패러다임이 창조와 지식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창조시대는 무엇보다도 사람이 중심입니다. 사람중심에서 중요한 것은 기계의 가동률이 아니라 사람의 가동률(창조력)입니다. 기업 성공의 비결도 결국 사람으로 결론지어 집니다.

 

20세기 최고의 경영자 중 한 사람인 GE의 잭 웰치의 다음의 말을 기억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조직이 아니다. 자본도 아니다. 사람이다. 사람의 창조 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당신이 할 일은 그 창조의 샘을 두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창조는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이 CEO로서의 비젼을 멋지고 감동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저에게는 경영의 철학을 만들어 준 말입니다. 지금부터 10년 후 GE는 조직 구성원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가능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길 원합니다. 개방적이고 공정한 문화 속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가 의미가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평가되길 원합니다. 그게 우리의 성적표가 될 것입니다.”

 

노키아는 1998년 글로벌 휴대폰 1위에 오늘 뒤 10년 동안 30-40%대 점유율을 유지했던 지존의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키아의 실패를 예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요인 중 하나가 리더십 부재라고 합니다. 애플에는 스티브 잡스, 삼성에는 이건희란 걸출한 리더십이 있었지만 노키아에는 회사를 한 방향으로 이끌 인물이 없었던 것이 큰 차이라고 합니다. 결국 사람의 차이입니다. 리더십의 차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기업 내에 인재의 확보와 육성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CEO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업초기에 한 달에 매출이 몇백만원 밖에 일어나지 않아 손실이 누적되고 있을 때 사업 전략을 검토하기 보다는 회사의 각 분야를 맡을 가장 유능한 인재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찾아 삼고초려로 영입했고 그 결과 성공했습니다. 인재란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매사에 긍정적이며 안될 것 같은 것도 도전하여 해내려는 태도를 가진 사람입니다. 회사는 그들이 마음껏 일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됩니다.” 훌륭한 회사 훌륭한 문화 훌륭한 인재가 결국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입니다.


시인 박노해는 1980, 90년대 사회의식이 넘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이지요. 그의 필명 노해도 노동자의 해방을 줄여 쓴 말이라고 합니다. 그가 쓴 시 중에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시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샛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우리 인쇄산업의 미래도 결국 젊은 인재들이 인쇄 산업을 통해 희망을 찾고 도전과 혁신의 노력들이 계속 될 때 그 미래가 밝을 것입니다.

 

4월의 봄이 왔습니다. T.S. 엘리엇은 황무지(1922)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하였지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워왔다.

 

유난히 길고 지루했던 지난 겨울의 추위도 이제 과거가 되었습니다. 새 봄을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새 창조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무언가 새로 시작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4월의 목련을 기다리며

2013. 04. 08 
김상래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폴 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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